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이 1일 안철수 대표의 '여유 발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죽음의 일자리, 선택한 사람의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사에서 약 30분간의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를 마치고 나오며 박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의 '여유' 발언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문제의식이 다른 데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직자는 안 대표의 말이 곡해된 부분이 많다며 정책을 보라고 했는데, 국민의당 정책은 공기업의 하청업체 공정임금제도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부족해 보였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사실 눈에 보이지 않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며 영세 사업장의 산업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였으니 이슈가 됐지 사기업이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일"이라며 "더구나 알바노동자들은 무슨 일을 당해도 산재 신청조차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간접고용 문제 등 전반적인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국민의당은 그 점에서 아쉬웠다"며 실망감을 거듭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사고로 19세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안철수 대표는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 것"이라는 말을 트위터에 남겨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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