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만나 독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순 중고교 교과서 집필 지침서인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G8 정상회의 직전 후쿠다 총리와 만나 배석자 없이 15분 동안 환담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 측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쿠다 총리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이 사안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반응만을 보였다.
한미-한러 정상회담 갖고 귀국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서 "2012년 이후 지구의 기후변화 체제 설립의 핵심 과제는 (탄소 감축을 위한) 선진국의 확고한 중기 목표 제시와 더불어 개도국들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도입"이라며 "개도국의 감축 실적에 대해 상업적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 크레딧을 부여한다면 시장 원리에 의해 투자가 확대되고 경제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변화의 범세계적 도전을 맞이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가교역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동시에 경제가 성장하는 녹색 성장과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도의 맘모한 싱 총리,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부시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 한미 FTA 비준 문제 등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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