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보도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정치적 구호도 나돌았으나, 다수의 국민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일본 주니치·도쿄 신문, 홋카이도 신문, 니시니혼 신문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광우병 문제가 한국에서 커진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기업활동-관광객도 증가…남북관계 악화 아니다"
대북관계가 악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관계가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개성공업단지에서는 기업 활동이 계속되고 금강산 관광객도 증가 중"이라고 항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신고를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핵무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다소 불충분한 면이 있다"며 "핵 포기가 자국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북한에 설득하여 반드시 실현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북한 측에 제기하고 있는 납치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일본 국내에서 (납치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심각하다고 알고 있다"며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이며 가정을 파괴하고 개인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납치문제는 지구상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납치문제가 있으며, 인도적 문제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북한에 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시의 공약이었던 7% 경제성장률을 변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4%대로 수정하고 있으나 규제완화 등으로 2~3년 후에 목표 수치 달성을 지향할 것"이라면서 고성장 정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또 한일관계에 대해 그는 "한국 국민은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는 인식을 바꿨다"면서 "일본 국민도 마음으로 한국을 가까운 나라로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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