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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까나리액젓 쏘고…경찰 참을 만큼 참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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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까나리액젓 쏘고…경찰 참을 만큼 참은 것"

'시위대 책임론'만 되풀이…"얼굴에 뭐 뒤집어 쓴 사람들이 일 키워"

촛불집회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합류하는 등 '촛불정국'이 시들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1일 "나라의 무질서나 혼돈을 그 분들이 막아주셔야 한다"며 사제단에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약식 간담회를 갖고 "사제단 분들은 옛날 5공·6공 시절이라든지 민주화 때 많이 애를 쓴 분들"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왔다갔다 하는 '프로'들…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이 관계자는 "어제도 보니까 비폭력이나 자제를 강조하시면서도 정부 잘못도 지적하시고…, 정말 잘 하셨더라"며 "그 동안 청와대에서 만난 종교지도자들도 결코 폭력사태 같은 게 있어선 안 된다는 말씀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요즘 보니까 프로들이 왔다갔다 하더라"면서 "새총을 쏘고, 까나리액젓을 뿌리고, 버스에 줄을 묶어서 당기고…. 사실 토요일까지 경찰이 참을 만큼 참은 것"이라며 지난 주말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의 책임을 시위대 쪽에 돌렸다.
  
  이 관계자는 "시위대 전체가 그렇다고 보지는 않지만, 일부 앞에서 폭력을 사주하고 촉발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특히 얼굴에 뭐 뒤집어 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일을 더 키운다"고 공격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들도 눈물이 난다. 아들이나 동생같은 전경들에게 까나리액젓을 쏘고…"라면서 "여름에 목욕도 하지 못 한다"고 동정론을 펴기도 했다.
  
  진압과정에서 경찰들이 방패를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방패라는 게 사람을 때리는 게 아니다"며 "그런데 물리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이 되면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피해갔다.
  
  '시위대 책임론'이라는 청와대 기류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회의 불안이나 서민생계 위협, 불법, 질서를 바로잡는 일은 그대로 하면서 대화는 대화대로 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대화하고 낮은 자세로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과 관련해서는 "경위야 어쨌든 그 와중에 다치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국회가 오래 문을 닫고 있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국회복귀'를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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