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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이동관만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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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靑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이동관만 유임

또 교수 출신, 류우익 천거설...정무 맹형규, 경제 박병원, 민정 정동기

청와대 수석비서관 후임인사가 20일 단행됐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물러났고 박재완 정무수석은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참모들이 물갈이된 가운데, 이동관 대변인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학자 출신 실장? 우려 안 해도 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통령실장에는 정정길 울산대 총장이 최종 낙점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6.3세대인 정정길 총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던 지난 1964년 당시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100여일 동안 옥고를 겪으며 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과의 교분도 이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 (왼쪽부터) 박병원 신임 경제수석, 정정길 대통령실장, 정동기 민정수석. ⓒ프레시안

그동안 '정무기능의 부재'가 청와대의 주된 약점으로 제기됐던 대목을 상기하면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조해녕 전 대구시장과 박철언 전 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해봉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지니고 있는 점이 이러한 약점을 상쇄시킨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었다.

일각에선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그를 천거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실제 정 총장은 류 실장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간에 나오는 말처럼 누가 추천했다, 어떻다는 이야기는 정말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으면서 "정치력도 있고, 사회의 여러 제반 문제에 대한 통찰력과 식견도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학자나 교수 출신 실장이라고 그런 우려는 안 하셔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또다시 대통령 실장에 교수 출신이 임명되면서 한나라당에선 일부 불편한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민정수석에 '도곡동 땅 논란'의 정동기 전 대검차장

정무수수석에는 맹형규 전 의원, 민정수석에는 정동기 전 대검차장, 외교안보수석에는 김성환 전 외통부 2차관, 경제수석에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회정책수석에는 강윤구 순청향대 의료과학대학장,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정진곤 한양대 교수가 발탁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동기, 박병원, 강윤구 수석의 경우에는 모두 지난 참여정부에서 수석을 지냈던 인사"라면서 "이런 부분은 나름대로 탕평의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민정수석에 발탁된 정동기 전 대검차장의 경우에는 '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준 '공신'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탕평'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 전 차장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코 앞에 둔 지난 해 8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항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전 시장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면서 "이를 (검찰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친이계 인사들은 이후 도곡동 땅 의혹이 거론될 때마다 정 전 차장의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방패막이를 쳐 왔다.

홀로 남은 이동관 "어쩌다 보니 전우들은 떠나고…"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선 '고소영', '강부자'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이번 인사로 청와대 참모들의 재산 평균액이 기존 36.7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낮아졌고, 지역별로도 서울이 4명, 영남이 3명, 호남이 2명으로 균형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이러한 원칙과 기조는 향후 정부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국가관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춘 인재들이 계속 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장 및 수석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다음 주 초에는 홍보특보를 포함한 수석급 특보, 또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이동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어쩌다 보니 전우들은 떠나고, 저만 남게 돼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심기일전 해서 여러분과의 소통, 크게는 우리 이명박 정부의 성공, 또 경제 살리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미력한 힘이나마 다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새로 기용된 청와대 신임 수석들의 프로필.

대통령실장 정정길

▲1942년 경남 함안 출생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69~1971 농수산부 기획관리실 ▲경북대 법정대 교수 ▲미국미시간대 정치학 박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행정대학원장▲서울대 대학원 원장 ▲2003 울산대 총장 취임

정무수석 맹형규

▲1946년 서울 출생 ▲연세대 정외과 ▲미국 컬럼비아대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SBS 앵커 ▲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국회 산자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

국정기획수석 박재완

▲1955년 마산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성균관대 행정학 교수·입학처장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외교안보수석 김성환

▲1953년 서울 출생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외시 10회 ▲북미국장 ▲주우즈베키스탄대사 ▲기획관리실장 ▲주오스트리아 대사

경제수석 박병원

▲1952년 부산 출생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미 워싱턴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제기획원 경제조사관실 ▲대통령비서실 ▲경제기획원 예산관리과장 ▲재정경제원 재정계획과장·예산정책과장·예산총괄과장 ▲재정경제원 장관실 비서실장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재경부 차관보 ▲재경부 차관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회정책수석 강윤구

1950년 전남 영광 출생 ▲고려대 철학과 ▲행시 16회 ▲경제기획원 사무관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심의관, 공보관 ▲새천년민주당 전문위원 ▲복지부 기획관리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 학장

민정수석 정동기

▲1953년 서울 출생 ▲경동고-한양대 법학과 ▲사시 18회 ▲법무부 차관 ▲대검찰청 차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간사

교육과학문화수석 정진곤

▲1950년 전북 출생 ▲남성고-서울대 교육학과 ▲한국 교육정책학회 회장 ▲경실련 교육위원장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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