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렇다"는 답변이 포함된 5점 척도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7.4%에 불과했다. 취임 첫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리까지 추락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된 셈이다.
"촛불집회 긍정적" 71.5%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4년차인 지난 11월 여론조사 결과가 9.9%(5점 척도)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집권 5년차였던 1997년 1월 조사에서 한자리수 지지율(9.8%)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무엇보다 '서울-30대-화이트칼라' 계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고 보도했다.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요구는 88%로 한 달 전에 비해 3.1%p가 높아졌다. 다만 정부가 미국과의 추가협상을 통해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수용하겠다"는 반응이 52.8%로 높게 나타났다.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4.2%였다.
촛불집회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71.5%로 압도적이었다. 반대로 보수단체들의 반대집회에 대해선 70%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자신을 보수라고 규정한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촛불집회에 대해선 54.4%가 찬성했고, 반대집회에 대해선 5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단행할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9%였고, "기대한다"는 응답은 31.6%에 그쳤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찬성론도 한 달 만에 8.5%p가 빠져 11.2%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론은 무려 82.3%에 달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전망에 대해서도 "잘 풀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58.3%로 "잘 풀어갈 것(37.9%)"이라는 응답을 처음으로 앞섰다.
다만 "오는 20일까지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광우병 대책회의'의 입장에 대해선 반대론이 55.4%로 높게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40.2%였다.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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