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돼야 한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치러진 정진석-나경원-유기준 3파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참석 당선자 119명 중 69명의 표를 얻고 선출됐다. 당내 친박계의 표가 유기준 의원이 아닌 '범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에게 쏠린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결국은 친박이 정진석이 민 것을 아니냐. 청와대에 끌려 다니지 않고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평적인 당·청 관계와 계파 청산 및 화합을 외치면서, 동시에 친박계나 청와대와 눈에 띄는 선긋기는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그는 "지금 친박 비박 계파 타령할 때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위기 상황인가"라면서 "똘똘 뭉쳐서 가야 한다"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일각이 제안한 '연정(연합정부)'에 대해서는 "헌법 정신과 충돌한다"면서 부정적은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대통령 위임제 국가가 아니리 대통령 중심제 국가"라면서 "연정을 생각할 게 아니라 협치를 우선 생각해라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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