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휴전 협정의 뒤를 이을 평화체제를 추진할 의향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21일(현지 시각) 스탠퍼드 대학교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에서 열린 세미나 주제 발표를 한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한) 불가침, 다시 말해 소극적 안전보장의 뜻을 밝힐 의향이 확고하며,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 원조를 제공할 의향도 확고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핵 이슈에 대한 진짜 협상, 의미 있는 협상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그 기초는 과거에 이뤄진 중요한 합의들, 특히 2005년 공동 성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2005년의 9.19 공동 성명을 언급한 것으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협정 등 북핵 문제 해결의 포괄적 원칙이 담겨 있다.
러셀 차관보는 "전쟁은 엄청난 일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우리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지역이나 여전히 절대적 우선순위"라고 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우리는 환자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고 투약량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지도자들의 무릎을 꿇리려는 것이 아니라 제정신을 차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공조가 주목할 만한 정도로 개선됐다"면서 "많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부분은 김정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무모하고 위험하고 위협적이고 호전적이며 안정을 해치는 행동은 중국으로서는 용인하기 힘든 것"이라고 했다.
러셀 차관보는 "나쁜 소식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정확하게 그릇된 쪽으로 아주 빠르게 가고 있으며 이는 미국, 한국, 일본과 다른 이웃 국가들의 국익에 반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놓은 소식은 이런 위협이 전기 충격과 같은 요소가 되어 미국과 한국과 일본이 매우 가까워졌으며 이 세 나라의 단결이 주요한 전략적 대북 방어벽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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