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둔 6일,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정의당 김제남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평에서 야권 승리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사전 투표 전날인 7일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휴대 전호 안심번호 자동 응답 시스템(ARS) 전수 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되, 조사 문항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의당 김제남 후보에게 20%의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정의당 김제남 후보는 "4월 7일이 사전 투표를 앞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급하게 결정했다"면서 "7일 (진 사람이 사퇴를) 결정하면 사전 투표 용지에 후보 사퇴 여부가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하면 은평을에는 무소속 이재오 후보,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 민주당 이강무 후보, 민중연합당 유지훈 후보, 무소속 최병호 후보 등과 함께 6파전이 펼쳐진다.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거절했다. 강병원 후보는 "고연호 후보에게 전화 드렸지만, '단일화 얘기를 할 거라면 얘기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고연호 후보가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동준 후보와 정의당 김종철 후보도 이날 단일화에 합의했다. 애초 단일화 논의를 함께했던 국민의당 장진영 후보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대상에서 빠졌다.
두 후보는 각 후보의 당명과 직함을 빼고 이름만 기재해 안심 번호 여론 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장진영 후보는 숙의 배심원제가 아니면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허동준 후보는 "(숙의 배심원제를 통한 단일화는) 사전 투표 전날인 7일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장진영 후보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허동준 후보와 김종철 후보가 단일화하면, 동작을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 국민의당 장진영 후보, 민중연합당 이상현 후보와 양당 단일 후보 등 4파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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