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플랫폼 나들(대표 신선호)과 광주커피파티모임이 새로운 방식의 유권자운동을 펼치고 있어 올바른 유권자운동의 귀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유권자 운동으로 시작된 커피파티가 최근 광주지역에서 마을별로 펼쳐지고 있다.
광주 북을 주민들이 지난 1일 오후 북구 아이쿱 빛고을 센터 5층 마을극장에서 지역 국회의원 후보 6명을 초청한 가운데 후보바로알기 시간을 가진데 이어, 2일에는 동남을 주민 30여 명이 동명동의 한 찻집에서 유력 후보인 더민주당 이병훈 후보와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를 차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커피파티에서 주민들은 도심공동화,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광주도시철도2호선, 지역경제, 청년 일자리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후보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일반 공개토론회와 달리 커피와 음료를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대화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커피파티에서 주민들은 후보자들에 대한 평소 궁금한 점들을 망설임 없이 질문을 했다. 후보자들도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불특정 상가 등을 방문하는 운동에서 탈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리에서 평소 정견을 발표하게 된데 대해 흡족해 했다.
커피파티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후보들과 찻집대화를 통해 직접 마주앉아 공약 등을 토론해 보면서 후보들의 정책공약뿐만 아니라 말씨나 품성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생각을 들여다보고, 또 당선 후 대안적 활동을 촉구하고, 약속도 받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20대 대학생부터 80대 주민, 마을 활동가 등이 참가한 이날 후보자와 커피파티는 진지하면서도 순수함, 긴장감 속에 폭소도 함께 어울려지면서 올바른 유권자 운동의 새로운 사례를 남겼다.
이번 커피파티는 지난달 22일 시민플렛폼 나들학교(교장 범은경)와 커피파티광주가 광주시청 1층 시민의 숲에서, 3월의 대화 '우리 동네 후보 뭘 하려는 걸까?'라는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동네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후보초청 커피파티 간담회를 마련하자는 제안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 행사를 준비한 시민플렛폼 나들학교 범은경 교장은 "올바른 유권자들이 있을 때 제2의 세월호 같은 사고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에는 동남구지역 아동센터장들이 마사회관 1층에서 국회의원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갖기로 하는 등 주민들의 후보바로알기 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프레시안=시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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