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3선 중진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오후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본인의 신상과 관련된 기자 회견을 열기로 했다. 탈당은 결심했지만, 무소속 출마는 현재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지난 15일 지역구가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컷오프를 당했다.
진 의원은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친박계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소신 행보를 했지만, 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는 등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장관 시절 기초 연금 도입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고, 결국 장관직을 던지고 나왔다. 이후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는 것이 정치권에서는 정설처럼 통했다. 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을 그만둘 당시 사정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진 의원은 '멀박(멀어진 친박)'의 상징이다. 진 의원이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다면, 비박계 인사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