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박근혜 정부의 참 나쁜 법을 반대한 9일간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야권 연대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이어 ‘야권 통합’에 힘을 실은 것이다. (☞관련 기사 : '필리버스터 중단 선언' 김종인, 야권 통합 제안)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했던 시간은 야권이 하나가 돼서 혼신으로 박근혜 정부의 독주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연대의 시간이었다"면서 "토론을 위해 연대할 수 있었으니 이제 선거 승리를 위해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총선 승리는 모든 야권의 책무이고, 야권 연대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반대로 "야권이 갈리면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 의석 수가 112석에서 122석으로 늘어난 것이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까지 불과 41일이 남았다. 절박한 시간이다. 시간에 쫓기는 모습으로 야권 연대가 추진된다면 졸속 지분 나누기의 무원칙한 담합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민생 살리기를 위한 연대, 총선 승리를 위한 연합에 야권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 등을 비롯한 주류 개혁파를 겨냥한 듯 "뼈를 깎는 각오로 '낡은 진보'에서 새 진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더민주는 먼저 과감하게 낡은 진보를 쇄신하면서 패권주의를 척결하고 새로운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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