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4일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겸직으로 전 위원장의 거취 논란을 매듭지은 것을 계기로 공관위 조직을 정비하고 11명의 공관위원을 인선하는 등 늦깍이로 공천심사 준비체제를 마쳤다.
하지만 당장 공관위 인선을 놓고 '나눠먹기 인선' 논란이 제기되는 등 당내 세력 간 알력 구조나 인선 갈등이 여전해 공천심사 과정에 진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당내외 공천관리위원들을 인선했다.
당내에서는 이태규(52) 전략홍보본부장, 임재훈(50) 조직사무부총장, 김지희(50) 직능위원장이, 당밖에서는 박인혜(59) 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김동기(56) 변호사 겸 전 방통위원, 이해영(54) 한신대 교수, 정연정(47) 배제대 교수, 이영훈(41) 전 JC 중앙회장, 김진화(39) 코빗 대표, 조성은(28) 황금향 대표 등이 선임됐다.
여성 위원은 김지희·박인혜·정연정·조성은 위원 등 4명이고, 청년층은 김진화·조성은 위원 등 2명이었다.
회의에서는 또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를 설치, 이 곳에서 공직후보자격심사위에 대한 이의 신청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오는 25일께 첫 회의를 열어 공천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당헌·당규를 기초로 공천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공천 세부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천관리위 구성이 세력 간 '나눠먹기'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서 진통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규 본부장, 김지희 위원장, 정연정 교수, 김진화 대표 등은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로, 전윤철 위원장, 조성은 대표, 이해영 교수는 천정배 대표 측 인사들로 분류된다.
임재훈 부총장, 박인혜 소장, 김동기 변호사는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영훈 전 회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측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 각 계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보직인 총선기획단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것도 계파 갈등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해당 보직을 아예 비워둔 채로 선거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선거 핵심 전략으로서 야권연대나 더불어민주당 출신 '컷오프' 탈락자 영입 여부 등 문제, 대북노선과 정체성 문제 등을 두고도 이견이 여전한 등 갈등의 '뇌관'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유성엽 의원, 원내대변인에 김승남 의원을 임명하고, 아이들미래특별위원회·신노년특별위원회·역사왜곡바로잡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 위원회 위원장 선임은 당 대표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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