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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왔다, 고단한 날개 접고 쉬었다 가렴"

[함께 사는 길] 겨울 철새·② 수천 킬로 날아온 귀한 님들

주황빛 노을을 가로지르는 흑두루미를 본 적 있는가. 한겨울 해가 질 무렵 천수만에서는 새들의 군무가 그림처럼 그려진다. 어디 흑두루미뿐이던가. 천수만에 찬바람이 불고 하얀 눈발이 날릴 때면 재두루미, 큰고니, 고방오리, 큰기러기, 그리고 황새 등이 내려앉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귀한 님들이다.

'잘 왔다, 이제 고단한 날개 접고 쉬었다 가렴. 그리고 너희가 본 세상을 이야기해주렴.' 천수만은 철새들을 품어 이 겨울,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으리.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큰고니 등 철새들도 천수만에서 겨울을 보내고 다시 또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오를 터.

한편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철새 90% 이상이 이동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철새들을 고려하지 않은 각종 개발들이 수만 년 철새들이 오가던 길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님들의 군무는 씁쓸한 전설로만 전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 김신환 동물병원 원장(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의장)이 자신이 찍은 겨울 철새 사진을 제공했다.

▲ 물수리. ⓒ김신환

▲ 큰고니. ⓒ김신환
▲ 쇠오리. ⓒ김신환

▲ 검은머리갈매기. ⓒ김신환


▲ 밀락해오라기. ⓒ김신환

▲ 넓적부리. ⓒ김신환

▲ 흑두루미 가족. ⓒ김신환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바로 가기 : <함께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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