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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차기 대표는?…천영세, 이수호 등 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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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차기 대표는?…천영세, 이수호 등 거명

27일 임시 당대회…자주파 전면에 나서긴 힘들 듯

권영길, 강기갑 의원의 재선과 비례대표 의원 3명을 18대 국회에 진출시킨 민주노동당이 총선 전에 예고한 대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 '혁신-재창당'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민노당은 14일 총선 이후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27일 임시 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구성키로 했다. 민노당은 대선 참패 이후 심상정, 천영세 체제로 이어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왔다. 약 4개월 여 만에 '정상체제'로 전환하게 되는 것.
  
  이수호 "경선보다는 합의 선출 의견이 많다"
  
  민노당은 이날 회의를 통해 오는 16일 확대간부회의, 19일 중앙위원회, 27일 임시당대회로 이어지는 일정을 확정했다. 또한 민노당 비대위는 임시 당대회 이전에 최고위원회 정수를 축소하고, 대표권한을 강화하는 방식 등을 논의키로 했다.
  
  당내 양대 축이던 평등파가 진보신당으로 독립하게 됨에 따라 민노당 차기 지도부의 권한은 실질적으로도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리더십 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진보신당과 분열 이후 자주파의 비중이 훨씬 더 확대됐지만 패권주의, 종북주의 논란 등으로 인해 아직은 이들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것.
  
  이런 까닭에 천영세 현 대표와 이수호 혁신재창당위원장 정도가 차기 대표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천 대표의 경우 당의 전면적 혁신과는 걸맞지 않다는 평가가 있고, 이 위원장은 당에 누적된 공헌이 없을 뿐더러 지난해 대선기간에도 새진보연대 등의 독자행보를 걸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의 관계자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당이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정파 대립이나 책임론 제기 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들 조심 조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수호 위원장은 당권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명확한 답을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엔 당내에서 경선보다는 합의로 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자주파의 주요 인사인 김창현 전 사무총장도 "나는 지금 당직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기사회생했다고 해서 거기 만족하거나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와 친재벌적 정책 가운데 어디에 먼저 대립각을 세워야 하나'는 질문에 대해선 "대북정책은 그들 스스로 먼저 벽에 부딪힐 것"이라며 "한미FTA 등 민생문제와 관련된 경제정책에 먼저 각을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진보신당과 연대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 신당이나 지금 당장 같이 뭘 하긴 어렵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민노당 일각에서 '조기 진보대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김 전 총장과 같은 의견이 대세다.
  
  어쨌든 4년 전에 비해서는 당세가 줄어들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자신들이 '진보의 적자'임을 확인받았다고 자평하는 민노당 입장에선 27일 당대회가 향후 당의 진로를 가늠하게 될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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