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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ㆍ김근태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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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ㆍ김근태 '지·못·미~'"

낙선 후 지지 쇄도…'제2의 노무현' 현상?

수도권의 한나라당 돌풍에 휩쓸려 석패한 진보신당의 노회찬·심상정 후보와 통합민주당의 김근태 후보 등 진보적 성향의 후보들에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었다. 부산 강서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낙선 이후 전국적 열풍을 이끌어냈고 결국 대통령 당선의 밑거름이 됐다.

이번에 낙선한 진보 정치인들도 이같은 성원을 정치적 자산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후원 문의 쇄도하는 진보신당
▲ 심상정, 노회찬 홈페이지에는 선거 이후 지지글이 더 넘쳐나고 있다ⓒ노회찬 홈페이지

'서민-귀족' 대결에서 석패한 노회찬 후보 사무실은 선거 이후에도 북적거리고 있다. 노원 주민은 물론 강남구와 서초구 주민들까지 사무실을 찾아 "안타깝다"는 격려의 말과 회식비까지 건네고 있는 것.

노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제 생각엔 당신은 이미 성공한 정치인입니다', '우리 동네지만 화가 나네요' 등의 글이 쏟아져 일시정지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노원구 주민들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격려해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노원 주민들께 약속한 대로 노원에서 다시 진보정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전날부터 선거운동 때와 같이 상가 방문, 지하철 퇴근인사 등 '낙선사례'를 시작했다.

노 후보 측은 "향후 며칠에 걸쳐 지역주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덕양을에서 낙선한 심상정 후보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고 있다"면서 "정치판에 들어온 이래 유권자들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은 많이 해봤지만 유권자들한테 이런 말을 듣는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심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우리 덕양을 떠나지 마세요"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노 후보와 심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선거 결과에 실망한 나머지 해당 지역 주민들을 비판하는 다른 지역 지지자들의 글이 올라와 싸움이 붙을 정도다.

이런 현상은 진보신당 '지못미'로 이어지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 기준 3%에 불과 0.06%p 못 미친 2.94%라는 정당 지지로 인해 지지자들의 아쉬움이 더 커진 것.

진보신당 당직자는 "입당 및 후원 문의가 쇄도하고 전화통에 불이 나서 선거 때만큼이나 바쁘다"면서 "제2창당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BS1TV는 13일 저녁 노회찬 후보의 노원병 도전기를 그린 '노회찬과 상계동 사람들'이라는 다큐멘터리까지 방영할 예정이다.

"김근태 다음 대선에서 만나자"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에게 1060표 차이로 낙선한 통합민주당 김근태 의원의 홈페이지 응원게시판에도 지난 이틀간 위로와 격려의 글이 200건 이상 게재됐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곁에 있어 늘 행복하다"는 짧은 낙선사례에 지지자들은 "종착역이 아닌 정거장으로 여기라", "다음은 대선에서 만나자" 등의 격려를 남겼다.

특히 김 의원의 낙선이 최종 확정된 10일 새벽 2~3시 경에는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쇄도했고, 한동안 김 의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인태, 한명숙 후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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