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올드보이'들의 귀환…'보수신예'들의 파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올드보이'들의 귀환…'보수신예'들의 파란

4.9 총선이 가른 여야 정치인 희비

9일 실시된 18대 총선에서 이회창, 서청원, 홍사덕 등 범보수 진영의 '올드보이'들은 괴력을 발휘하며 원내에 컴백했다. 한때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통합민주당 중진들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져 나간 것과 대비된다.
  
  또한 공천과정에서부터 막강 파워를 과시해 온 한나라당의 신실세 이방호 사무총장을 물리치고 최초의 농촌지역 진보정당 지역구 의원으로 자리매김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일약 전국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4.9 총선은 이처럼 예상치 못한 이변을 곳곳에서 일으키며 정치인들의 희비를 갈랐다.
  
  '올드보이'들의 귀환
  
  친박연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켰을 뿐더러 정당명부 비례대표만 따지면 자유선진당을 넉넉하게 제치며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힘입어 공동대표인 홍사덕, 서청원 전 의원은 모두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며 나란히 6선 의원이 됐다. 18대 당선자 가운데 정몽준 의원과 더불어 최다선이다. 17대 총선의 거센 물갈이 바람에 휩쓸렸던 올드보이들이 돌아온 것.
  
  정치판의 '저니맨' 이인제 의원은 악전고투 끝에 통일민주당-민자당-새천년민주당-자민련-무소속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5선에 성공했다.
  
  기자 성희롱의 주역 최연희 의원도 동해삼척의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무난히 4선에 성공했다.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을 만한 고령·다선 의원들도 박근혜 바람을 타고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선 "'이명박 심판론이 오히려 퇴행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반면 민주화 세대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김근태, 유인태 의원 등 민주당 중진들이 한나라당 신인들에게 석패해 보수진영 올드보이들의 귀환과 대조적 풍경을 연출했다. 이들이 재기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물론 이재오-이방호-정종복 등 한나라당 신실세 3인방의 나란한 낙선은 가장 큰 화제거리다.
  
  친노의 자존심과 강남권 일점돌파
  
  한나라당의 신실세인 이방호 의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 끝에 승리한 강기갑 의원은 이번 총선이 낳은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통합민주당 최철국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각각 김해을과 부산 사하을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 친노진영의 자존심을 지켰다. 통합민주당의 영남권 교두보로서의 의미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이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않다.
  
  조 의원은 총선 전 "재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최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는 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다.
  
  한편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송파병에서 한나라당 이계경 후보를 꺾고 '민주당 강남 일점돌파'에 성공한 김성순 의원도 "당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강승규, 백성운, 강용석, 진성호 등 수도권의 이명박 직계 초선들도 독자 세력을 형성할 만한 규모라는 평가다. 이들과 함께 김근태 의원을 누르고 북부벨트에 전진기지를 마련한 신지호 후보는 뉴라이트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