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진도에 있던 유류품들이 21일 안산으로 옮겨졌다. 참사 646일 만이다.
416 가족협의회는 이날 진도군으로부터 총 1159점의 유류품을 인계 받아 안산으로 이송했다. 사고 후 8개월 동안 사고 해역에서 건져 올린 물건들로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온 것들이다.
가족과 자원봉사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4시 안산을 출발해 진도군청 인근 창고에 다다랐다. 유류품 전량을 하나 하나 확인한 후 무진동차량에 실어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행렬은 등대와 분향소에서 추모 의식을 갖고 정오를 넘어 안산으로 향했다. 오후 6시에 안산에 도착한 일행은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합동분향소 내 컨테이너 창고로 유류품을 옮기고 미리 나와 있던 가족, 시민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행용 가방 등 물건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류품은 세척 과정을 거쳐 416 가족협의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기증 의사가 표시된 물건은 역사기록물로 보존된다.이에 앞서 지난 5일 가족협의회와 416 기억저장소, 사진작가 등은 진도에서 유류품을 전수 조사하고 이를 촬영해 데이터 베이스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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