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한길 의원이 주축인 '국민의당' 인재영입 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이 10일 추대됐다.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안 의원이 인재영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안 의원이 단독으로 직접 위원장을 맡는 것과 관련해 "책임 소재에서 의미를 두기 위한 것"이라면서 김 의원과는 "김 의원과 실질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일을 진행한다는 결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시대 변화에 뒤쳐진 낡고 무능한 양당 체제, 국민 통합보다 분열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양당 체제의 종언을 선언한다"는 창당 발기 취지문을 내놨다.
국민의당은 "시민의 정치, 국민 중심의 정치가 담대한 변화의 시작"이라면서 "진보와 보수의 양날개를 펴면서 합리적 개혁을 정치 중심에 세우고 그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의 큰 변화를 이끌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상념이 스쳐 지나간다"면서 "정치 개혁에 맞서는 어떠한 시도에도 굳건하게 저항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우리나라가 앞으로 선한 사람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는 나라, 그리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가 있는 나라, 실패한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가 되도록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준비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창준위원장으로 경륜과 지혜를 갖춘 합리적 진보(한상진)와 개혁적 보수(윤여준)의 대표적 인사를 모시려 했다"면서 "두 분은 합리성, 개혁성, 안정성을 갖고 있어 창당 준비를 이끄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두 사람을 추대했다.
윤 전 장관은 건강상 문제로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으나, 한 위원장과 함께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총 1978명이 참여했고 1213명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국민의당은 밝혔다.
1978명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과 함께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 등 현역 의원 7명이 이름을 올렸다.
더민주를 탈당한 김영환·최재천·권은희 의원과 안 의원의 과거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다만 김영환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 공모와 내부 심사를 의견이 모아진 국민의당(영문명 The People's Party)이 당명으로 확정됐으며,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또한 채택됐다.
최근 김동식 전 장관·허신행 전 장관·한승철 전 검사장의 영입을 발표했다가 비리 논란으로 3시간 만에 발표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 한 위원장은 "착오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 기사 : 안철수, '스폰서 검사' 등 3명 3시간 만에 영입 "취소")
한 위원장은 "인재 영입 절차와 공천 절차를 이른 시일 내 만들겠다"면서 "철저한 검증 시스템으로 공천을 하고, 사회 여러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정치 입문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 훌륭한 사람을 많이 발굴해 진출시킬 각오"라고도 했다.
안 의원이 최근 야권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줄곧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 위원장은 "옳은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월 2일 중앙당 창당 대회를 목표로 오는 21일부터 서울·부산·인천·광주·전남·전북 등에서 시·도당 창당 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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