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4.13 총선 전 야권의 선거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의 분열상에 대해 "여러 가지로 안타깝다. 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들이 당을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혁신의 큰 틀에서는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대신, 반드시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당 차원이든 후보 개인 차원이든 4월 총선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의 야권연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저는 그렇게 본다"며 "왜냐하면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고 제가 여러차례 말씀을 드렸고 만고의 진리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저는 선거 전에는 당연히 이런 통합이, 또는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당을 지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단 그는 문재인 지도부에 대한 평가나 '안철수 신당'의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당에 대해서 제가 이래라 저래라 구체적으로 개입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거나 "일일이 정치권 동향에 대해 논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소녀상은 한일 합의에 앞서서 국민들과 약속된 불가항력의 상징적인 조각"이라며 "정부가 설치한 것이 아니고 사회단체들이 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것인데 그것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픈 상처를 가진 국민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게 국가의 역할이고 사회 책임 아니냐. 그것을 철거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청년수당 사업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과 지난 3년간 논의해서 만든 것이고 시민의 대표 기관의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사업인데, 중앙정부가 이런 요구(사업 중단)를 해오는 것은 그야말로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발상"이라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와 교육청 간의 관계"라면서도 "사실 무엇보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내용이다.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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