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연녀 김모 씨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 불거진다. 앞서 재미 블로거 안치용 씨는 김 씨가 SK그룹 계열사와 아파트를 거래하면서 8억5000만 원대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SK계열사가 회삿돈으로 김 씨의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이다.
이어 안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andocu.tistory.com)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내용이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신모 씨로부터 이태원 남산힐레지던스 62평짜리 아파트를 17억2000만 원에 사들였다. 그리고 SK하이닉스 납품업체인 디아이에 19억5000만 원에 팔았다. 김 씨에게 아파트를 판 신 씨는 최태원 회장의 고교 동창이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동생이다. 김 씨에게 아파트를 산 디아이는 반도체 장비 관련 회사인데, 대주주는 인기가수 싸이의 아버지다.
최 회장이 지인과 납품업체를 동원해서 김 씨의 재산을 불려줬다는 게 안 씨가 제기한 의혹이다.
디아이 측은 김 씨의 아파트를 사들인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임대 사업을 위해 아파트를 매입했으며, 실제로 독일계 한국현지법인에 임대해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업보고서의 부동산취득내역에 취득액을 모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 씨는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디아이는 지난 2014년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임대업 및 매매업을 추가했다. 그리고 처음 사들인 부동산이 하필 김 씨의 아파트라는 게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어색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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