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홍준표 "이재오가 당권경쟁에 이상득 이용한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홍준표 "이재오가 당권경쟁에 이상득 이용한 것"

"청와대가 정두언에게 굉장히 불쾌감 느낀다"

이명박계의 핵심이었지만 현재는 한나라당내 역학구도에서 한 발 떨어져있는 홍준표 의원이 이명박계 소장파 그룹들의 이상득 부의장 퇴진론에 대해 "7월 당권경쟁에 몰두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재오 의원을 향해서는 "이상득 부의장을 딱 걸고 같이 동반 불출마를 내세우는 것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지역 사정이 어려우니까 동반 불출마하고 또 7월 당권 경쟁을 노리는 듯한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홍 의원은 소장파 그룹들의 '이상득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의원에 대해 "청와대에서 굉장히 불쾌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상득 부의장에 대해선 "민심이 나빠진 것이 이 부의장 탓인 양 몰아가는 것은 옪지 않다"면서 "출마를 찬성한다"고 손을 들어줬다.
  
  "지지율 하락이 이상득 때문이냐"
  
  홍 의원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상황을 박근혜-강재섭-이재오 세 사람의 '당권투쟁 전초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선거가 코앞인데 당이 이제 한 마음으로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 한마음으로 선거에 승리를 해서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서 정권을 뒷받침해줄 생각을 해야지, 선거는 뒷전에 두고 자기들의 이해관계만 집착하는 당 지도자급들의 모습은 옳지 않은 행동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상득 부의장 문제는 소위 어느 측에서 당내 지도자급들 측에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자기의 정략적인 도구로 그걸 사용하는 것이지 불출마 자체가 그게 본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지목한 당내 지도자급들 중에 이상득 부의장의 거취를 걸고 나선 사람은 이재오 의원 밖에 없다.
  
  그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이명박계 소장파들을 향해서도 "그 분들의 충정은 이해를 한다"면서도 "신인들 중에서 인지도가 못 미쳐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보다 훨씬 하회하는 분들은 며칠이라도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맞지, 앉아서 당권투쟁에 이용당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옪지 않다"고 질타했다.
  
  반면 그는 "하다 보면 좋은 사람 추천하는 권한은 있겠지만 이상득 부의장이 권력투쟁할 일은 없다"면서 "(이명박)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상득 부의장이 권한이 좀 있었지만 대통령 되고 난 뒤는 이상득 부의장 말이 안 먹힌다"고 주장했다.
  
  소장파, 이대로 물러서기도 어렵다
  
  홍 의원은 청와대와 이재오 의원 측의 갈등상에 대해 양비론을 펼치는 듯 하면서도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가 있는데 최근에 강재섭 대표한테 전화해서 후보사퇴 만류한 것이나 이재오 의원을 만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이재오 의원과 대통령의 회동을) 알리는 측이 잘못된 처사를 했다.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서 덫을 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장파 50여 명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두언 의원 외에 한 두명에 대해 청와대가 굉장히 불쾌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이재오 의원을 향해 "자기 혼자 출마 안 하면 바보가 된다"면서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의원의 말대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은평구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압박에 이재오 의원이 한 발 물러선다고 해서 현 상황이 쉽사리 종결될 것 같진 않다.
  
  '형님' 대 '수도권 소장파'의 대결 국면이 이재오-이상득 동반출마로 종결될 때, 청와대가 "형님 편만 들었다"고 비판받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소장파그룹의 대의명분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
  
  수도권 출마자들 입장에선 뒤늦은 일사불란함이 총선에 도움이 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상득 부의장 퇴진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갈등고조의 한 동력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