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위안부 피해자들과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실패한 협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한일 협상 후폭풍에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31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피해자들이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기 꺼려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박 대통령에게 비판을 쏟아내면 실패한 협상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론이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위안부 피해자 면담 여부와 관련해 "어제 상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정 대변인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어제 상황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같은 답변만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나눔의 집 방문 방안 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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