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에 춤문화학교가 문을 엽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춤문화를 당대의 역사, 예술사조, 인문학을 통해 보다 깊이 들여다보며 춤에 대한 혜안(慧眼)을 높여보는 자리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양민아 박사입니다. 그는 현재 춤 학술전문지 <춤과 지성> 편집장, (사)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로 활동중입니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무용전공을 마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에서 문화사회학 석·박사를 받았습니다.
강의는 교장선생님과 함께 세분의 권위있는 특별강사에 의해 진행됩니다.
▶전주현 박사
웹진 <댄스포스트코리아> 발레전문 리뷰어
(사)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 박사
▶장지원 박사
무용평론가
댄스웹진 <댄스포스트코리아> 공동편집장
(사)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 박사
▶최해리 박사
무용인류학자
<댄스포스트코리아> 및 <춤과 지성> 편집주간
(사)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이화여자대학교 박사
교장선생님은 <춤문화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춤은 인류의 탄생과 시작한 태고의 예술이며 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축적되고 체계화된 문화적 산물입니다. 러시아의 무용철학자 루고바야(Lugovaya E.K.)는 춤은 문화의 주요 현상으로서 모든 사회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춤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역사적 가치를 포함하는 전통과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의 양식은 새로운 춤언어의 창조에 영향을 주며, 자연스럽게 사회구성원의 새로운 사고방식을 이끌어 냅니다. 한류(韓流)로 전파된 K-POP 댄스의 열풍이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우리의 문화를 들여다보게 하는 전환점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춤은 동시대를 풍미하는 가치체계가 몸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춤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회와 문화 속에 알알이 새겨진 깊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심미안(審美眼)을 갖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봄학기 춤문화학교의 수업을 통해서 조선시대의 궁중무용에서부터 근대시기의 무도, 미국과 유럽의 현대발레와 현대무용, 그리고 러시아의 사회주의발레 등 세계의 다양한 춤문화를 당대의 역사, 예술사조, 인문학을 통해 보다 깊이 들여다보며 춤에 대한 혜안(慧眼)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춤문화학교 2016년 봄학기(3, 4월) 강의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8강으로 진행됩니다.
제1강[3월10일] 발레의 탄생과 전개 : 사교술에서 극장예술로
강사_최해리
발레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가장 ‘세계화된 무용’이다. 발레의 원형은 이탈리아에서 사교춤이며 민족무용의 하나에 불과했다. 이 강의는 이탈리아 상류층의 사교술로 출발한 발레가 르네상스의 인문예술을 바탕으로 메디치 가문을 통해 프랑스로 건너가서 궁중연회와 극장예술로 발전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발레의 발끝을 따라 중세 이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조성된 예술 흐름과 발레의 탄생에 영향을 미친 주요 인물을 살펴보고 몇 가지 작품을 감상할 것이다.
제2강[3월17일] 컨템포러리 발레 : 우아미에서 ACE로
강사_전주현
20세기 초엽 고전발레의 형식에 대항하여 새로운 무용이념으로 출현한 러시아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의 발레뤼스(Ballets Russes)는 혁신적인 발레 아이디어로 현대화된 발레를 유럽에 소개하였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발레의 변화를 초래하여 미국의 독자적인 발레와 유럽의 컨템포러리발레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강의는 프랑스 궁정에서 탄생한 우아한 미를 지닌 고전발레가 러시아를 거쳐 유럽과 미국의 ACE 발레로 변화한 과정을 인물과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할 것이다.
제3강[3월24일] ACE 발레의 변혁
강사_전주현
발레뤼스의 마지막 안무가였던 조지 발란쉰(George Balanchine)은 발레에 대한 시각을 혁신시킨 인물로 신고전주의 발레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미국의 독자적인 발레를 구축하였다. 이번 강의에서는 ACE로 변화한 발레를 모던하게 변혁시킨 조지 발란쉰에 대해 소개하고 미국식 발레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4강[3월31일] 포스트모던댄스 : 반전, 혁명 그리고 미래
강사_장지원
포스트모던댄스는 반전운동, 히피문화, 페미니즘 등 급진적이고 실험정신이 비약하던 60년대 미국문화의 토양 위에서 발전한 현대춤이다. 포스트모던댄스의 안무가들은 기존 무용의 구성과 개념을 거부하고, 질서정연한 틀, 공간, 양식을 벗어나 춤 본질로의 회귀를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당대 현대미술에서 유행하던 즉흥과 해프닝 등도 유입하였다. 극단적인 실험을 거듭하던 포스트모던댄스는 세월이 지나자 상징주의, 이야기체, 극장적 효과를 포용하고 다양한 매체의의 융합으로 총체예술적 성격으로 변모하였다. 이 강의에서는 포스트모던댄스의 탄생과 흐름을 주요 인물과 그들의 대표작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제5강[4월 7일] 컨템포러리댄스의 사상과 흐름 : 지금 여기의 춤으로
강사_장지원
컨템포러리댄스는 동시대성을 강조하며 ‘지금, 여기’를 강조하는 현대춤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컨템포러리댄스는 다각적인 예술성을 표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이고 복잡다양한 면모를 내비친다. 포스트모던댄스가 추구했던 다매체와의 융합을 넘어 컨템포러리댄스는 건축, 연극, 서커스, 뮤지컬, 현대기술공학을 이용한 연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통해 춤의 확장을 꾀한다. 이 시간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한 컨템포러리댄스를 나라별 주요 안무가와 대표작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제6강[4월14일] 조선시대 왕실의 춤을 통한 정치 : 세종대왕과 효명세자의 춤 창제
강사_최해리
조선시대에서 궁중무용이 번성한 이유는 시가악무(詩歌樂舞)의 총체예술로 상연되는 춤을 통해 왕조의 정통성을 고취시키고 선왕의 위업을 찬양하며 왕실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춤의 주제와 내용인 시(詩)를 짓는 것은 군왕, 왕세자, 고위관리의 임무였다. 시가(詩歌)에 조예가 깊었던 세종대왕과 효명세자 대에서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봉래의무, 독무(獨舞)의 최고봉 춘앵전 등 주옥과 같은 춤들이 쏟아졌다. 세종대왕과 효명세자 대에 발생한 궁중무용을 감상하면서 당대의 예술사조와 문화정책을 살펴보도록 한다.
제7강[4월 21일] 딴따라의 탄생 : 한국 근대문화 속의 러시아무도 열풍
강사_양민아
1920년대와 30년대에 일제강점을 통해 유입된 서구문물은 이 땅의 청년들을 근대화에 물들게 했다. 이 시기의 청년들은 세련됨의 아이콘인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되기 위해 사교춤인 ‘딴스(무도)’를 갈고 닦았다. 1936년 잡지 <삼천리>에 게재된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라는 기사를 보면 당시 딴스의 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사교춤의 열풍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이 시간에는 한반도에 사교춤과 러시아무도의 열풍을 이끈 1920년대 러시아 한인 예술인들의 공연활동과 춤 강습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제8강[4월28일] 민중의 꿈 : 사회주의발레의 이상
강사_양민아
초기 소비에트연방은 사회주의 이념에 기초한 국가적인 기틀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사회주의적 이념과 그 이상향을 민중들에게 심어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소비에트정권은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예술창작의 방법론으로서 사회주의리얼리즘을 선포한다. 이 강의에서는 민중들에게 새로운 사회주의에 대한 꿈과 이상을 심어주기 위해 소비에트정권이 발전시켰던 사회주의발레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참가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참가신청 바로가기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춤문화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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