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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재인 사퇴해야…최고위 계속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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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재인 사퇴해야…최고위 계속 불참"

김한길 "문재인, 야권 분열 책임 남들에게만 물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으로도 계속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진 만큼, '총선 체제' 돌입을 선언한 문 대표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더 큰 당, 더 확실한 선거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절실하다"며 "비대위 책임 하에 당의 미래를 결정해 대통합의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당내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고위원회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도 이 원내대표는 "저에게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오라는 말은 당 대표 중심의 반 토막 분열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거기 가담하라는 것"이라며 "돌아갈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부터 문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해왔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지난 9일 "원내대표가 특정 계파에 서서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해 이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이 원내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최고위원회의 복귀를 요구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 문재인 '마이웨이'…최고위 보궐선거 안 한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대부분이 문재인 대표 중심의 총선 체제에 협조하는 상황을 겨냥해 "지금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다수의 최고위원들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현재 최고위원회는 기능 상실을 넘어 당내 통합을 해치고 더 나아가 대통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당권을 목표로 경쟁하면 서로 대결하고 분열하는 전당대회가 돼 당을 망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반대하지만, 분열된 야권 통합과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적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면서 '전당대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한 안철수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들을 겨냥해 "당내 투쟁을 야기하며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자신의 책임 아래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 탈당 이후에도 이어진 비주류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관련 기사 : 문재인 "사즉생 각오로"…총선 체제 선언)

김한길 "문재인, 야권 분열 책임 남들에게만 물어"


김한길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표는 (당내 비주류에게) 더 엄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야권 분열상에 대한 모든 책임을 남들에게만 묻는다면 세상에 참으로 민망할 일이 되지 않겠나"라고 적어 문 대표의 전날 발언을 비판했다. (☞관련 기사 : 문재인에게 '탈당 러시'보다 무서운 것은?)

김 전 대표는 "나는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간다. 죄송하다'고 했지, '나를 흔들어대는 사람들 때문에 못 해먹겠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말한 책임은 당에서 나를 흔들어대는 사람들까지 포용하고 통합해야 할 책무를 뜻한 것"이라며 문 대표의 포용력에 대해 맹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추운 날들을 벗어날 즈음에 받아들 성적표가 걱정"이라고 덧붙여 문 대표 체제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한다고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 탈당 이후에도 당내 비주류들이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데다, 문 대표와 투톱을 이루는 이종걸 원내대표마저 문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면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당장 산적한 현안인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협상뿐 아니라, 총선 체제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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