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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도 협동조합이?

[생협평론] 협동조합과 지역사회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미국 '클리브랜드(Cleveland) 모델'


한 때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미국 오하이오주(Ohio) 주의 클리브랜드(Cleveland)는 1950년에 비하여 인구는 반 토막 났으며, 경제가 쇠퇴하면서 빈곤률은 30%에 달하게 되었다.

2008년 클리브랜드재단(Cleveland Foundation), 오하이오직원오너십센터(OEOC) 등 비영리조직, 민간기업, 클리브랜드 시가 주민들과 함께 지역 살리기에 나섰으며 연평균소득 1만8000달러를 넘지 못했던 클리브랜드의 그렌빌(Glenville)에 2009년부터 노동자협동조합인 '세탁 협동조합(ECL, Evergreen Co-operative Laundry)', '에너지 협동조합(E2S, Evergreen Energy Solutions)', 그리고 '그린하우스 협동조합(Green City Growers Co-operative)'을 차례차례 설립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클리브랜드 모델(The Cleveland Model)'로 명명돼 혁신적인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지역 안정화의 모델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이 '에버그린 협동조합 모델'은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경험을 공부하여 그 영감을 얻었으며, 특히 세탁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기업 인수를 위해 3년 동안 시급 당 50센트씩을 차곡차곡 모아왔다.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세 협동조합은 각각 친환경 세탁사업 및 태양광 설비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는 지역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버그린 협동조합(Evergreen Co-operative)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쇠퇴하던 경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 세탁 협동조합(ECL, Evergreen Co-operative Laundry). ⓒcleveland.com

필요한 요구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얼라이드 커뮤니티 협동조합'


1998년 영국에서 시작한 '타임뱅크(Time Bank)'는 지역 화폐로 이웃 간에 상호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준다면 필요할 때 그 시간만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제도이다. '타임뱅크 제도'로 필요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비공식 커뮤니티 경제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미국 위스콘신주(Wisconsin)의 데인카운티(Dane County)의 '데인카운티타임뱅크(DCTB)'는 이러한 서비스 및 기술 교환을 통해 보다 나은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2,500명의 사람들과 조직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의 프로젝트 중 하나가 '얼라이드 커뮤니티 협동조합(Allied Community Co-op)'이다. 이 사회적·다중이해자 협동조합은 저소득층 지역주민,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설립했으며, 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활동과 자원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라 설정한 가장 큰 목적은 주민들의 소규모 사업 등 일자리개발과 사회·교육 발전이다. 이들의 활동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전개하는 것 이외에 용기정원(container garden) 프로젝트, 지역극장 만들기, 에너지 프로젝트 등 다양하다. 특히 이 지역에는 마지막 식료품점이 문을 닫은 후, 주민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주민들은 함께 식료품점에 가기 위해 차량을 함께 이용하거나 '윌리스트리트 협동조합(Willy-Street Coop)'과 연계하면서 지역에 주민소유의 약국과 식료품점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 윌리스트리트 협동조합(Willy-Street Coop) 홈페이지 갈무리.

'아프리카 협동조합'의 커뮤니티에의 기여할 수 있는 사례연구 발표


코퍼라티브 유럽(Cooperatives Europe)과 코퍼라티브 칼리지(Co-operative College)가 아프리카 발전에 있어서 협동조합의 영향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21개의 아프리카의 협동조합 모범 사례를 통해 청년과 여성의 권한을 강화한 커뮤니티 발전 사회 및 경제적 혁신을 가져온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눈부신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주민 4억 명이 아직까지 하루 1달러25센트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포스트 2015'에 발맞추어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하고 통합적인 발전을 위해 국제개발정책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빈곤 근절과 통합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모델인 협동조합의 사례를 알리고자 했다.

▲ Kigayaza 협동조합. ⓒstories.coop

그중 말리의 'Dougourakoroni 면생산 협동조합'은 가뭄으로 땅콩 생산이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된 농촌지역에 1996년 설립되었다. 2004년에는 공정무역 인증을 취득했고, 고품질의 면 생산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조합원의 소득도 증가했다. 이후 야외에서 공부하던 커뮤니티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으며, 이사회 등 여성들의 의사결정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내부규칙을 마련하는 등 성 평등에 기여하고 있다.

▲ Sopacdi 커피 협동조합. 보고서 'Building Inclusive Enterprise in Africa' 자료 사진.
커피 산지로 유명한 콩고는 내전으로 시장을 잃고 많은 생산자들이 자신들의 커피를 밀반출하기 위해 한밤중에 르완다 국경을 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다. 2001년 274명으로 시작한 'Sopacdi 커피 협동조합'의 현재 조합원은 3600명이며, 이 중 20%는 대부분 남편을 잃은 여성들이다. 이 협동조합은 커피 판매 1kg당 4.5센트의 기금을 붙여 여성위원회나 여성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현재까지 1만 5000달러의 기금 달성). 또한 40년 만에 콩고 최초의 커피 세척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우간다 'Kigayaza 협동조합'은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제공을 통해 청년 생산자들을 돕고 있으며, 가나에서는 'Acca 시장 여성교통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짐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여성 상인 조합원들을 돕고 있다.



출처


- 커먼웰스(Common Wealth) 홈페이지 community-wealth.org/
- 에버그린협동조합홈페이지 evergreencooperatives.com/

- 데인카운티타임뱅크 www.danecountytimebank.org/

- ICA홈페이지 www.ica.coop
- 보고서 전문 'Building Inclusive Enterprise in Africa : Cooperative Case Studies'


계간지 <생협평론>은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펴내는, 협동조합을 다루는 본격적인 전문잡지로서 협동경제·나눔·평화에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는 공간입니다. 정보지이자 실천적 교육서로서 협동조합 활동가뿐 아니라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협동조합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이슈를 다룹니다.(☞ 바로가기 :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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