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모색하는 ‘다른백년 창립준비모임’은 오는 26일 “서세동점(西勢東漸)의 해소, ‘다른 백년’을 가져온다”를 주제로 두 번째 월례 ‘백년포럼’을 개최한다. 역사학자 김기협이 발제를 맡고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가 지정 토론을 한다.
김기협은 지난 120년간 한국의 정치는 미국, 일본, 소련 등 외세에 휘둘려 왔으며 이 때문에 통일된 근대민족국가 설립에 실패했다고 진단한다. 20세기 이후 망국과 분단, 내전을 거쳐 아직까지도 남북대결이 계속되고 있는 근본 원인은 민족 내부의 역량 부족보다는 외세의 압도적 영향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894년 고종이 일본군을 불러들여 동학 농민을 진압하면서부터 한국의 정치는 민족의 당면한 요구보다는 외세의 압력에 굴복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21세기 이후 동아시아 및 중국의 굴기로 지난 200년간 계속되어온 서세동점의 시기는 끝나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다른 백년’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한다. 미일 대 중국 간의 대립이 한국 외교의 위험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서세동점의 해소로 민족의 자주적 역량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험이든 기회든, 지금 이 시점은 한국의 정치와 외교에 중대한 전환점인 것만은 분명하며, 전환기 우리의 선택은 앞으로 백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발제자 김기협은 <밖에서 본 한국사> <망국의 역사> <해방일기> <뉴라이트 비판> <냉전 이후> 등의 저서와 글을 통해 한국의 자주적 발전의 길을 모색해온 재야 역사학자이다. 토론자 이남주는 중국 북경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중국 전문가이자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2012년)과새정치연합 혁신위원(2015년)을 역임한 실천적 지식인이다.
한국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의 참여와 토론을 바란다.
(포럼 문의 : next100years@outlook.com / 010-5670-2030)
주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해소, ‘다른 백년’을 가져온다’
때: 11월 26일(목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
곳: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211호
발제: 김기협(역사학자)
토론: 이남주(성공회대 교수)
주최: 다른백년 창립준비모임
주관: 백년포럼 기획위원회
(‘다른백년 창립준비모임’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이후 우리가 추진해온 사회경제적 발전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경로 변경’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지난해부터 학계, 언론계, 시민운동가, 청년세대, 민주시민들이 모여 우리 사회가 걸어온 길과 현재 우리 사회의 실태를 점검하고 인간다운 삶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사회경제모델의 개발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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