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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한승수·이윤호·유인촌은 합의…김성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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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한승수·이윤호·유인촌은 합의…김성이는?

민주당 "한 눈 감고 봐줘도 부적격인걸 어떡하나"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한승수 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준 투표와 장관 후보자들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하지만 김성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윤호 후보자는 곧바로 임명장 받을 듯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8일 오후 "오늘 오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두 가지 합의사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내일 오후 두시 국회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한다"면서 "모든 장관 인사청문 보고서를 내일 본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다만 김성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한나라당은 적격, 통합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을 명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이미 사퇴한 이춘호, 남주홍, 박은경 씨 등을 제외한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은 임명장을 받게 된다. 해당 상임위에서 인사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이 포함되더라도 실제 구속력은 없기 때문.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즉각 "김성이 장관 후보자에 대해 그렇게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김성이 후보자의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에 합의해준 적이 없다"면서 "한눈을 감고 봐줘도, 삼척동자한테 물어봐도 부적격이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부적격으로 합의하자"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최 부대표는 "이윤호 후보자의 경우 우리의 부적격 의견과 한나라당의 적격 의견을 병기하기로 했고, 유인촌 후보자의 경우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이도 임명 가능, 민주당 '양보' 배경은?
  
  
최 부대표는 "국무위원 후보자 15명 중 깔끔하게 동의해줄 분이 어떻게 한 명도 없나"면서 "청와대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2.18인사파동'의 검증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김성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해도 청와대는 10일 이내의 기한을 두고 청문보고서를 다시 요청한 뒤 국회에서 답이 없으면 임명장을 수여할 수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 내에선 강경파와 온건파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말랑말랑'한 일부 중진 의원들이 계속 온건론을 제기하고 있어서 문제다"면서 "지난 26일에도 일부 중진들이 한승수 후보자를 통과시켜주자고 주장했는데 만약 그날 그렇게 처리됐으면 어제 남주홍, 박은경 후보자의 사퇴도 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략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역 민심을 봐도 '이미 사퇴한 3명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양보'는 BBK문제에 대한 검찰의 압박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정동영 전 후보를 불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김경준 기획 입국'배후 조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어차피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해 장관인준-BBK 연계설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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