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60) KBS비즈니스 사장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
KBS이사회(이사장 이인호)는 26일 여의도 KBS에서 사장 공모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여 고대영 씨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께 표결절차를 논의한 후 바로 표결에 들어갔으며, 1차 투표에서 고 후보자가 조대현 현 사장을 제치고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고 후보자는 모두 7표를 얻었다.
KBS이사회는 여권 이사 7명, 야권 이사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사장 후보자 선정에서는 이중 3분의 2인 6표를 얻어야 후보자로 선정된다.
앞서 야권 이사들은 21일 면접 대상자 선정을 위한 서류 심사에 이어 이날 면접도 거부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면접에 참여했으며 표결까지 진행했다. 야권 이사들은 특별다수제 채택, 서류 심사 연기, 공개 면접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류 심사를 거부했다.
KBS이사회는 이르면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며, 대통령에 의해 최종 임명된다. 그 과정에서 KBS 사장 후보자는 이번부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차기 사장의 선임절차는 조대현 현 사장의 임기가 11월23일까지인 점을 감안해 그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제22대 KBS 사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고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5년 KBS 공채 11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 9월부터 KBS비즈니즈 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2012년과 2014년 KBS 사장 공모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그는 3번째 도전 끝에 KBS 사장을 눈앞에 두게 됐다.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 등은 고 후보자가 보도본부장 등 시절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전력을 들어 그가 사장에 취임하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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