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시상식을 열어 롯데그룹의 청년층 착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을 '2015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청년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둔 세대별 노조다.
이들은 롯데가 재계 서열 5위, 시가총액 28조에 달하는 대기업이면서도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5천900원선에 머무는 등 규모에 걸맞지 않은 저시급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퇴직금을 회피하려고 서비스 노동자 계약기간을 10개월로 제한하거나, 장기 근무자에게도 하루 단위의 초단기 근로계약서를 강요해 언제든 해고할 수 있도록 하고, 시급을 아끼려고 출근 카드를 찍기 전이나 퇴근 카드를 찍고서 청소하게 하는 이른바 '출퇴근 시간 꺾기'를 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날 청년착취대상은 롯데호텔에서 84일 동안 매일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하다 최근 해고된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청년유니온 조합원 김영씨가 대리 수상했다.
청년유니온은 올해 1월에도 견습·인턴에게 10만∼30만원을 주고 야근을 시키는 등 '열정페이'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디자이너 이상봉씨를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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