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전시회, '전쟁 장사'를 위한 '죽음의 시장'이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제10회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5'(ADEX,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가 열린다. 이에 참여연대, 평화네트워크를 비롯한 9개 시민단체들은 이번 전시회가 "무기들이 얼마나 빨리, 더 많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홍보하는 매우 반 인권적이며 끔찍한 자리"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19일 '방위산업전시회, 전쟁 장사를 멈춰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모두가 첨단무기의 성능에 환호하는 지금, 그 무기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의 비인도적인 풍경에 주목한다"면서 "무기 거래가 필연적으로 불러오는 살상과 분쟁, 군비 경쟁의 악순환을 외면한 채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정책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기 사용으로 매년 55만 명이 사망한다. 또 20144년 전 세계 강제이주민 5950만 명 중 대다수는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난민과 국내 실향민"이라며 "방위사업으로 창출된 부는 무기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들의 고통 위에 쌓아올린 것이다. 방위산업의 진짜 이름은 '전쟁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방위 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과 관련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들은 "한국의 무기 수출 대상국에는 분쟁이나 인권 탄압이 일어나는 지역도 포함돼 있다. 누군가의 처절한 고통을 담보로 벌어들이는 이 외화를 환영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는 한반도와 동북아에 군비경쟁과 군사적 긴장 고조라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남북 모두 군사력을 키운 결과 과연 한반도는 더 평화로워졌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무기 수출 및 도입과 관련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위험한 거래를 공공의 통제와 감시하에 둬야 한다"며 "무기의 본질은 사람을 죽이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32개국 386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ADEX는 미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화,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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