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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후보 절반이 기초검증에서 '줄줄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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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후보 절반이 기초검증에서 '줄줄이 탈락'

병역, 음주운전, 투기, 비리, 위장전입 등 각양각색

"가뜩이나 '인재풀'도 약한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총리.각료후보군 인선과 관련, 인물난에 빠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습이다.
  
  야당 생활 10년을 하면서 인재풀이 '빈약'해진 데다 그나마 쓸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후보로 추천하면 부동산투기 의혹에다 음주운전 '전과' 등 이래저래 걸리는 게 많아 후보군에서 조기 탈락하기 일쑤기 때문이다. 총리와 각료 후보군 가릴 것이 없이 똑같은 실정이다.
  
  새 정부 조각팀이 최근 총리와 각료후보군 20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약식검증을 실시한 결과 절반 가량이 낙제점을 받아 '아웃'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증에 앞서 실시하는 약식검증은 본인의 재산과 병역, 납세, 학력 등에 관한 기초검증을 하는 것으로, 후보군의 절반이 1차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약식검증에서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후보군 가운데 절반이 탈락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A씨는 부동산 과다보유 등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재과학부 장관 후보군에 포함됐던 B씨는 실력도 출중하고 인품도 훌륭하지만 과거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문제가 돼 탈락했고, 농수산식품부 장관 물망에 올랐던 C씨는 10여 년 전의 비리 연루 의혹 때문에 아웃됐다는 후문이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는 기업인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상당수는 기업활동 과정에서의 법 위반 사례 때문에 후보군에서 조기에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광범위하게 각료 후보군에 올랐던 D씨는 여자문제, E씨는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F씨는 위장전입 의혹 등의 결격 사유로 인해 검증과정에서 각각 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측은 1차 검증을 통과한 인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정밀검증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증에서는 본인은 물론 친.인척의 과거 행적, 부동산 거래 등 재산형성 과정 등을 꼼꼼히 훑어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추가 탈락할 것으로 보여 이 당선인 측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특히 정밀검증에 들어가면 당사자가 '인사청문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일부 부처의 경우 적임자를 찾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핵심 측근은 "총리 인선도 그렇고 일부 부처 각료 인선도 그렇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수준이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어 그나마도 못하는 입장"이라며 인선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당선인측은 이달 말까지 조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인물난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새 정부 조각구성이 2월 초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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