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자신의 '대한민국 747 공약(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7대 강국 진입)'과 관련해 "여러분은 한국의 미래에 대한 제 견해가 너무 낙관적인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진행한 12분 동안의 영어연설에서 "저는 747 정책에 내포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이 극복해야 할 도전과 과제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 3~5% 성장에 만족하지 못 해"
이 당선인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 고유가, 달러와 가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등을 언급하며 "우선 단기적으로 금년 세계경제 전망이 좋지 못하다"면서 "요즘처럼 서로 연계된 세계경제에서는 한 국가가 일정한 경제활동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재정 및 금융정책을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또 한국이 첨단기술 및 지식기반 경제로 신속히 발전하려면, 교육제도, 특히 대학교육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력을 갖춘 금융산업은 그 자체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규제제도는 과거 정부주도 경제발전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한국은 기업규제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나 한국 국민들은 현 정부 하에서 이뤄진 3~5%의 경제성장에 만족하지 못 한다"면서 "한국 국민이 가진 역량과 한국 경제의 강점을 고려하면 10년 내에 4만 달러 수준의 1인당 GDP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여러분이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가지 인위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노사문화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세율로 정리한 이 당선인은 "이런 문제들을 최단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정책과제를 정리하고 대책을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개혁을 위해선 여러분의 자본과 기술, 애정 어린 조언과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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