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과 직원 사이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30대 그룹 계열 상장사에 국한하면, 답은 삼성전자다. 임원 평균 연봉이 직원 평균 연봉의 81.7배다. 삼성전자 임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3억3000만 원,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2000만 원이었다.
그룹 단위로 보면, 현대백화점 그룹의 임·직원 연봉 격차가 제일 컸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상장사 임원은 지난해 평균 11억5704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448만 원에 그쳤다. 임원 연봉이 직원의 26배 수준인 셈이다.
9일 '재벌닷컴'이 발표한 내용이다.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화제가 된 롯데 그룹은 직원 평균 연봉이 30대 그룹 가운데 꼴찌였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3790만 원이었다. 반면 임원과 직원 사이의 연봉 격차는 큰 편이다. 롯데 그룹 임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6억4236만 원인데, 이는 직원 평균 연봉의 16.9배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이 16억1900만 원인데, 이는 직원 평균 연봉 3379만 원의 47.9배다.
국내 30대 그룹(상장사가 없는 부영 그룹은 제외) 계열 상장사의 임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7억5488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6999만 원의 10.8배다. 이를 고려하면, 롯데 그룹은 임원에게 몹시 후하고, 직원에게 박한 임금 체계를 지닌 셈이다. 임원은 평균보다 더 받고, 직원은 평균보다 덜 받는다.
반면, 임원과 직원 사이의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대림 그룹이었다. 대림 그룹 임원은 지난해 평균 2억5851만 원을 받았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7505만 원)의 3.4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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