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최근 논란이 된 자체 해킹 프로그램의 구매, 운용에 관여한 임모 과장이 생전에 삭제한 파일을 복구, 분석한 결과 내국인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판단하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정원은 내일 오후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예정된 현안 보고에서 삭제 파일을 복구한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정원이 처음부터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내국인, 즉 우리 국민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들었다"면서 "이는 문제될 사안이 아니라는 게 국정원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정원이 정보위에 보고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보위는 오는 27일 이병호 원장과 1, 2, 3차장 등 국정원 고위 간부들이 출석한 가운데 임 과장이 생전에 삭제한 파일의 복구·분석 결과에 대해 비공개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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