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은 가끔 들어와서 본다. 아이템 등을 찾기 위해서다."
'얼마나 자주 <프레시안> 사이트에 들어오느냐'는 질문을 이렇게 에둘러 답했다. 여기서 말하는 '가끔'이라는 게 하루에 한 번인지, 일주일에 한 번인지 알기 어려웠으나 '우리' 조합원님이신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장지혜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조합원은 현재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다. 일한 지는 5년이 훌쩍 넘었다. 이 시간 동안 편집기자로 줄곧 일해 왔다. <오마이뉴스>편집기자는 기사만 단순편집하는 게 아니라, 시민기자가 쓸 수 있는 기획기사도 발굴, 제안하기도 한다. 또한, 기사공모전 등도 준비한다. 장 조합원이 '가끔' <프레시안>에 들어오는 이유다.
장 조합원은 "메르스 사태가 났을 때, <프레시안>이 단독도 여러 번 썼다"며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자주 들어간다.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 조합원은 <프레시안>의 장점은 '전문성'이라고 콕 찍었다. 메르스 사태가 대표적이라는 것. 특히 그런 전문성을 지닌 필자들은 다른 매체가 가지지 못한 <프레시안>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심층기사를 쓰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러 이슈를 마크해야 하는 언론구조상 한 가지 사안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지속해서 보도하기란 쉽지 않다. 그걸 넘어서는 전문영역, 다른 각도의 시각 등을 보여주는 글은 전문필자들이 잘 쓸 수밖에 없다. <프레시안>의 장점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았다.
"물론, 콘텐츠가 재미있다면 독자들은 알아서 우리 기사를 찾아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포장해서 독자들에게 보여 주느냐가 이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좀 더 집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쉽게 말해 임팩트 있는 내용을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엄살’일 수도 있다. 현재 <오마이뉴스>는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자신들의 기사를 독자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안>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도 좀 더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인 셈이다. 인터뷰하면서 '약간' 부러움이 생겼다. 그러자 장 조합원은 "<프레시안>은 <프레시안>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중 하나로 '전문기자'를 꼽았다.
"<프레시안>을 보면서 느낀 점은 기자를 단순히 이슈만 챙기는 기자가 아닌 '전문기자'로 키운다는 점이다. 모든 분야를 마크하는 것은 물리적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만 '<프레시안> 00기자'하면 '어떤 분야' 이런 도식이 그려진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몇 년 전부터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슈를 마크하면서 '전문성'을 키운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그래도 이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 조합원은 <프레시안>이 앞으로도 지금의 위치에서 정론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단다. 동종업계로서 <프레시안>이 잘 돼야, <오마이뉴스>도 잘 된다는 생각이다. 그의 말대로 <프레시안>이 잘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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