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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530만 표 차이로 盧 정권 평가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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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530만 표 차이로 盧 정권 평가는 끝"

"경제묘책?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인수위원장 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인 30일 이경숙 위원장이 "인수위는 점령군이나 권력기구가 아니고 한시적 실무기구"라고 자기규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첫 단독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적폐되고 문제점은 시정하지만 국정은 연속성 안정성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노무현 정부 평가는 이미 국민들이 530만 표라는 표 차이로 이 당선인을 지지한 것으로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관료사회의 문제점이나 집단이기주의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부분은 과감하게 시정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수위는 우리 공무원을 신뢰한다"고 말해 공직사회를 향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내놓았다.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 위원장은 "과거 있었던 일들에 대해 꼼꼼히 국정운영 내용을 살펴보고, 한편으로 새 정부의 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인수위 입장에서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한다"면서 "이번 이명박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화에 첫 진입을 하는 정부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선진화 진입의 튼튼한 다리를 놓는 정부가 되도록 인수위가 그 작업을 해야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우승한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섬기는 리더십'을 예로 들면서 "우선 인수위 운영위 지침을 만들었다. 그래서 함께 합의한 내용을 '4C'라고 명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꼽은 4C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배려, 캐어(care) △정직한 투명성으로 신뢰받는 인수위기 되겠다는 신뢰, 크레더빌러티(Credibility) △국민들로부터 협력을 구하고 군림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마음이 일어나게 하기 위한 협동, 코오포레이션(Corporation) △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창조적인 위원회을 만들자는 뜻에서 창의, 크레이티비티(Creativity) 였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 원칙에 일탈되거나 방향을 잘못 잡으면 따끔한 충고와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무원들 불안해 할 필요 없어"

그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과거 정부의 적폐되고 문제점은 시정하지만 국정은 연속성 안정성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된 부분 발전시킬 부분은 그대로 감안을 해서 이어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문제점은 과감히 해소하고 시정하겠지만 정말 일할 수 있는 자발적 능동적 주도적으로 자기 일을 해내는 분위기 만들어 내면서 격려하는 모습으로 공무원 사회도 변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성장과 관련해 "그 전제는 국민통합이다"면서 "앞으로 경제를 다 함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국민들이 협력해주고 언론인도 그 방향으로, 같은 마음을 가져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구체적 현안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도 그는 "공무원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결정이 되면 브리핑을 통해 알 권리 충족하는 차원에서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인수위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선 "1월 초까지 정부부처 보고를 마치려 한다"면서 "다 듣고 나서 분과별로 계획 수립하고 분과 간에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조절하면서 스케줄 잡을 예정이다"고만 말했다.

'경제 활성화와 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묘책은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예측이 가능하다면 경제 문제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면서 "아무도 미래에 대한 것은 모르고 전체 통합적인 내용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이명박이 정권을 잡기만 하면 경제가 살아난다'던 선거 중의 공언과는 온도차가 꽤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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