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 결국 朴 뜻대로…'유승민 사퇴' 결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 결국 朴 뜻대로…'유승민 사퇴' 결론

김무성, 劉 만나 의총 결론 전달…표결 여부 놓고 의견 대립도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일단락이 지어졌다.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8일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중지를 모았고, 유 원내대표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말로 비난한 지 정확히 2주만에 일어난 일이다. (☞관련 기사 : 짓밟힌 유승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유 원내대표와 만나 의총 결과를 전하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대다수의 의견은 '책임 여부를 떠나 이유를 막론하고 현 상태에서는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세였다"며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희국 의원이 같이 배석한 자리에서 그런 뜻을 유 원내대표에게 잘 전달했고, 유 원내대표는 그 뜻을 수용해 바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온 '다수 의원들'의 뜻이 '사퇴 불가피'였다는 점은 계파를 막론하고 참석자들이 공통으로 확인했다. 당초 유 원내대표 사퇴를 반대하는 재선의원 모임을 주도했던 박민식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중지가 모아졌다.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표결 요구가 있었는데도 지도부가 이를 무시하고 '다수 의원들의 뜻'이라는 애매한 방식으로 결론을 낸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유 원내대표의 측근인 이종훈 의원은 의총 중 먼저 자리를 뜨며 "저는 표결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표결을 주장한 의원은 이 의원을 포함해 5명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전반적으로는 투표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유 원내대표를 돕는 것이고 당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이고, 극히 소수가 '그래도 깨끗하게 표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도 "형식상 (사퇴 권고)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아니다. 중의를 모아봤더니 사퇴를 권하는 것으로 나와서 그 의견을 원내대표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구 친이계 출신으로 비주류인 정두언 의원은 "애매하다. 총의를 모으자는데 어떻게 모을 건가?"라고 표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이같은 의총의 결론 채택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나한테 묻지 말라. 나도 입장이 괴롭다"고만 했다. 비주류에 속하는 김성태 의원도 "코멘트 안 하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