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재신임하자는 당내 기류가 사퇴 기류로 바뀐 데 대해 '성완종 리스트 등으로 검찰에 약점이 잡힌 의원 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언론에 말씀하시는 걸 보면, 친박 표 그리고 김무성 직계 표, 그 다음에 성완종 사건 등등 검찰에 약점이 잡힌 인사들 표, 이렇게 합하면 100여 명이라고 한다"면서 "표가 많이 저쪽으로 넘어가고 있다고들 하시니까 그분들 말씀이 사실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의 재신임 기류가 컸는데, 현재 그 기류가 바뀌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비박계의 결속이 약해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 의원님들이 언론이나 사석에서 말씀하는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성완종 사건 등 여러가지 약점들, 이런 것들도 관련이 돼 있다고 하신다"고 거듭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도부나 권력자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국회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을 경우에 '자, 박수로 통과시킵시다. 이의 있는 사람 없죠?' 이런 식으로 하는 데는 북한밖에 없다"면서 이날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표결을 하지 않는 것을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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