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7일 공식적인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우선 추진할 '8대 어젠다'를 선정해 발표했다.
8대 어젠다는 △민생경제 활성화 △공공부문 개혁과 정부조직 개편 △해외투자 유치 및 국내투자 활성화 △교육개혁 △부동산 안정화 대책마련 △부패 척결 △청년실업 해소방안 △보육 및 노인복지대책 마련 등이다.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첫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에서 진행할 인사도 협의해 달라"
인수위는 특히 정부조직 개편작업은 1월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현재 목표이긴 하지만 1월 중순까지 개편안을 마무리해야 1월 말에는 조각이 이뤄지고 그 뒤에 인사청문회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사단 회의를 주재한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도 "정부조직법은 최단 시일 내에 완결해서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정부조직법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공무원 사회가 동요할 조짐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지 정권이나 정당의 공무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와 당선자는 공무원의 안정적인 공무와 봉사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면서 "하등의 동요가 없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시행할 인사에 대해서는 인수위와 사전에 협의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무원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속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고급 공무원 등 부분에 대한 인사는 현 정부에서 신중하게 해 달라"면서 "현 정부의 임기는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차기 정부와 의논해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동관 대변인은 "감사위원의 임기가 곧 끝나기 때문에 임명해야 하고, 공기업 기관장 인사도 많다"면서 "이는 법을 따지기 이전에 정책적인 양해사항이랄지, 정치적 금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회동, 올해 넘기지 않을 것"
한편 이 당선자는 이날 낮 서울 63빌딩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태안 만리포 유류오염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오는 28일 오전에는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다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호영 대변인은 27일 "비서실장 두 분이 오늘 만나 이 당선자와 노 대통령이 만나는 시기와 장소 등에 관해 상의할 것"이라면서 "오늘 중 회동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노 대통령과의 회동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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