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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 31% vs. '사퇴 반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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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 31% vs. '사퇴 반대' 36%

갤럽 여론조사, '사퇴 반대' 의견 호남·서울·PK 높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여당 내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국민은 3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36%는 '사퇴해서는 안 된다', 33%는 '의견 유보'로 조사됐다. 유권자 상당수가 근래의 상황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며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막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대구·경북에서 46%, 인천·경기에서 33%로 나타나 평균을 웃돌았다.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광주·전라 44%, 서울 43%, 부산·울산·경남에서 37%로 조사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대전·세종·충청에서 42%, 부산·울산·경남에서 37%, 인천·경기 36%, 광주·전라 32% 순이었다.

한편, '대통령의 개정 국회법 거부권 행사는 잘한 일이다'라고 응답한 사람 중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국민은 절반을 약간 넘는 53%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사퇴' 의견 유보만 33%…박근혜 지지율도 1%p 올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서도 '거부권 정국'에 대한 전반적인 관망세가 포착된다.

박 대통령이 '업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한 긍정 평가 답변은 34%를 차지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58%, 의견 유보는 8%다.

갤럽의 전주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부정률은 변함이 없었다.

지지율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긍정평가의 이유와 부정평가의 이유는 전주와 비교하면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긍정평가자(343)명 중 22%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고 대답하였는데, 이는 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반면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은 18%를 보여 전주에서 8%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자(581명) 가운데 '소통 미흡'을 그 이유로 든 응답자는 1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11%로 둘 다 전주에서 3%포인트 올랐다.

또 '독선/독단적'에 응답한 사람은 부정평가자 중 9%로 전주에서 6%포인트 올랐다.

한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대처 미흡'을 이유로 든 부정평가자는 16%로 전주에서 11%포인트 작아졌다.

이처럼 6월 한 달간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메르스 사태가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부정평가 이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긍정 평가에서 '주관·소신' 비중이 늘고, 부정 평가에서 '소통 미흡', '독선/독단적' 등이 증가한 것은 모두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개정 국회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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