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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이경숙 반대, 개인적 호불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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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재오 "이경숙 반대, 개인적 호불호 아니다"

"내 역할은 '토의종군'"…'몸 낮추기', 왜?

이명박 당선자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이명박계 좌장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데다 최근 이경숙 숙대 총장의 인수위원장 발탁에 대한 반대 견해를 개진하면서 또다시 '트러블 메이커'로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으켰다.
  
  인수위에 참여하거나 당내에서 호가호위하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신중하게 내년 7월 당권선거를 준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남들이 기득권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도 버리겠다"
  
  이 전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저 스스로 매우 독선적이고 오만하게 살아 왔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이제 모든 사람을 섬기고 배려하는, 권력이든 부든 명예든 없는 사람을 섬기는 '섬김의 리더십'을 공부해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일회담 반대 학생운동으로 출발해 43년 동안 이어진 제 투쟁의 역사는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으로) 끝났다"면서 "이제 투쟁의 전선에서 제가 앞장서 투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침묵하고 있었는데, 더 침묵하고 있으면 또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은 제 입장을 정리해야겠다"면서 "당내에서나 정부에서나 앞으로 저 이재오 때문에 갈등과 분열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주축이 된 한나라당 내 최대 규모의 의원모임인 발전연도 해체하고 학자그룹이 주축이 된 부설 연구소만 남기기로 했다. 발전연은 소속 의원 중 대다수가 지난 경선기간부터 이명박 당선자를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 최고위원은 "대내외적으로 발전연이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하는 조직처럼 비춰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시점에서 발전연이 또 하나의 계파로 인식되거나 당 내의 화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선 전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 속에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던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 기득권도 없지만, 남들이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또한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내 모든 세력, 개인들이 당선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로 단결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당의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당과 정부를 아울러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이냐"는 질문에 "저는 토의종군(土衣從軍)이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 대표 선거 출마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새 정부가) 출범을 해 봐야 알지"라며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저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언급할 만한 준비도 안 돼 있다"고 답했다.
  
  "이경숙 위원장 반대론, 개인적 호불호는 아니다"
  
  한편 이명박 당선자와 독대한 자리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한 일에 대해선 "당선자하고 둘이서 한 이야기를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넘어갔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이경숙 위원장과는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할 때부터 각각 숙대와 중앙대에서 시위를 주도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아는 사이"라면서 "개인적인 호불호는 전혀 아니고 다만 신군부 시절의 경력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수위 인선은 전적으로 당선자에게 있기 때문에 제 의견만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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