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유승민 원내대표를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시킬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를 "압도적으로 재신임했다. 대통령 한 마디로 결론을 바꾼다면 이 당은 아마 국민으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고 민심이 떠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지금 의총을 바로 열지 못하는 이유도 의원들의 중론이 '우리가 뽑은 원내대표는 그대로 가자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 및 친박계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 동의 서명을 소집 요건인 16개 이상 받았지만, 여전히 이들이 소수의견이라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를 밖에서 나가라 마라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옛날에 권위주의 정부시대 때 있었던 일"이라면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쯤에서 이제 대화를 해서 적당히 절충해 타협을 할 시점"이라면서 "유 원내대표도 정말 비굴하리만큼 민망할 정도로 사과를 했다. 그런데도 끝끝내 끝장을 보자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통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가 재신임될 경우 박 대통령이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소설 같은 얘기"이자 "공멸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또 서청원·이정현 등 친박계 최고위원의 집단 사퇴가 "예견된다면, 그런 상황이 되기 전에 의총이 열려서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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