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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주말 '인수위 구상'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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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주말 '인수위 구상' 매듭

'경제+행정' 경험 갖춘 비정치인 유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22일부터 서울에서 휴식을 겸한 정국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인 인수위원회 구상을 최종적으로 가다듬는 한편 정권초기 조각, 18대 총선 대응전략 등이 요지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인수위 구성 문제. 인수위의 면면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방향과 색깔을 드러내는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는 휴식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인수위 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하마평 무성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이번 주말 이 당선자는 주로 가회동 자책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오는 23일까지 구상을 마치고 24일에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24일 '이명박 인수위'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 발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26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지만, 24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가 "인수위는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인수위원장은 관료경험이 있는 비정치인 가운데 발탁된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공통적인 관측. 그러나 정치권의 최측근 인사들 가운데 정무적인 판단이 가능한 '관리형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리스트'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측근들도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인수위에 대해서는 당선자가 직접 밝힌 원칙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만 말했다.
  
  비정치인 중에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수진영의 전략통으로 잘 알려진 윤여준 전 의원의 기용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측근 의원들 중에선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 김형오 전 원내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감각과 행정 경험이 있는 비정치인 중에서 인수위원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 인사들은 후순위로 밀려 있다.
  
  비서실장과 인수위 대변인에는 선대위에서 활약했던 임태희 비서실장과 박형준 대변인이 그대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외에 24명의 인수위원도 실무형으로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02년 247명에 달했던 인수위 규모를 대폭 슬림화하고 전문가와 실무 역량을 배치시키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유우익, 곽승준 교수, 강만수 전 차관 등 학자그룹이나 전직관료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수위 사무실은 지난 97년 김대중 당선자 인수위가 썼던 삼청동 금융연수원 건물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당선자와 비서진이 근무할 공간은 통의동 금감원 별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 누가 될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올해 범여권의 '제3후보'로 주목받기도 했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지난 4월 말 출마를 포기한 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과 한나라당 양 쪽으로부터 동시에 뜨거운 러브 콜을 받았던 장본인이다. 한국은행 근무경험이 있으며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 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경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지난 해 연임에 실패한 뒤 정계진출설이 끊이지 않았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도 이 당선자 측이 지난 경선 직후부터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인사다. 고대 63학번으로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분류되지만 총장 재임기간 '고대 출교자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구설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선진화론'의 기틀을 세울 만큼 보수세력의 대표적인 '이데올로그'로 알려진 박세일 이사장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를 시작해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행정도시 특별법의 국회 처리에 반대해 의원직까지 내 던질 정도로 강직한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이 당선자가 곧바로 손 댈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전문가로 꼽힌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 비서관과 사회복지수석 비서관을 지냈고, 1989년 설립된 시민단체'경실련'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윤여준 전 의원
  
  보수진영의 '책사'로 통하는 윤여준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이회창 총재시절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이 '탄핵역풍'에 휘말린 17대 총선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 해 5.31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을 맡은 뒤로는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윤여준의 정치카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참여정부에서 산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 전 장관은 이명박 당선자가 직접 위원장으로 있던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 당선자의 고대 경영학과 후배이기도 한 윤 전 장관은 지난 1973년 재부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세무대 학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서울산업대 총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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