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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9월 빅히스토리학교 개교, 교장에 이근영 연구소장

인생 50쯤 되면 생의 의미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집니다. 그쯤 살아봤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것일 수도 있고, 나름대로 구상을 갖고 살았는데 막상 살아보니 생각과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중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내용을 일찍이 고갱은 한 편의 그림으로 그리고 제목으로 압축해 놓았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폴 고갱의 명작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작품은 인간의 탄생(오른쪽 아기)과 삶(중앙의 과일 따는 인물), 죽음(왼쪽 죽음을 앞둔 노인)의 3단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빅히스토리학교가 오는 9월 문을 엽니다. 교장선생님은 이근영 빅히스토리연구소 소장. 세상에서 가장 큰 이야기, 빅히스토리(Big History, 거대사)는 우주와 지구, 생명, 인간의 138억년 역사를 통해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이근영 교장선생님은 영국 에식스대학에서 영문학, 사회학, 정치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시간의 지도:빅히스토리>(심산)와 신시아 브라운의 <빅히스토리: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를 통합하다>(웅진지식하우스)를 번역했고,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갤리온) 등의 책을 냈습니다. 빅히스토리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서강대학교에서 빅히스토리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근영 교장선생님은 <빅히스토리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50쯤 되면 인생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50년쯤 살아봤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것일 수도 있고, 나름대로 어떤 그림을 갖고 살아왔는데 막상 살아보니 생각과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중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내용을 일찍이 고갱이 한 편의 그림으로 그려 제목으로 압축해 놓았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유명한 그림이지요.

이런 거대한 질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아마 요즘 인문학 교실들의 가장 많은 수강자들이 아닐까 합니다. 인문학이 오랫동안 던져온 질문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대개의 인문학 강의들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이런 거대한 질문들에 과학적 지식을 통해 답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누락된, 그야말로 좁은 의미의 인문학적 주제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문학 전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철학 시험 문제를 풀자는 것도 아니고 인생이라는 문제에 답을 찾자는 것이라면 과학이야기도 좀 해야 합니다.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되어야 인생에 답을 찾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속에서 거대한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찾기 시작하면 근본적인 문제들이 대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빅히스토리는 그런 융합을 통한 진정한 인문학의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빅히스토리는 우주와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 이야기를 하나로 통합한 세상에서 가장 큰 이야기입니다. 이 안에는 우주론,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인류학, 역사학 등 개별 학문들이 구분지어 다루었던 학문들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별 학문들은 대단히 많은 지식을 축적하기는 했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살피지 못했습니다. 빅히스토리는 그런 다양한 개별 학문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우주의 시작부터 인류의 현재까지를 하나의 일관성 있는 이야기로 제시합니다. 빅히스토리는 분과 학문이 제시하는 단편적인 지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융합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물이 거대한 구조 속에 자리 잡게 됩니다. 인간의 이야기는 생물의 진화라는 구조 속으로, 생물의 이야기는 지구의 발생과 진화라는 구조 속으로, 그리고 지구의 이야기는 우주의 시작과 진화라는 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구조를 통해 인간과 인간이 현재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빅히스토리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에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입니다.

처칠은 “가장 오래된 과거를 볼 수 있는 사람만이 현재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빅히스토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먼 과거인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빅히스토리가 이렇게 진지한 것만은 아닙니다. 채플린이 말했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을 빅히스토리보다 더 잘 깨닫게 해주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빅히스토리의 큰 구조로 보면 우주를 떠돌던 먼지들이 우연히 모여 생겨난 화학적 거품덩어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빅히스토리는 지식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해방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프레시안 참고기사)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래 창조'? 빌 게이츠도 반했다! : 현대판 기원이야기
▶인류는 우주의 먼지! '크고 아름다운' 그것이 온다! : 빅히스토리(역사를 넘은 역사)

▲138억년이 1년이라면 인류문명은 20초 전에 시작됐다. ⓒ위키미디어


이번 가을학기 9-10월 강의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8강입니다.

<빅히스토리 –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를 말하다>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138억년 역사의 중요한 임계점들은 무엇인가? 텅 빈 우주 공간에 어떻게 우주를 이해하는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하게 되었는가? 인간이 만들어낸 현대 문명은 지속가능한가? 우주론, 물리학, 행성학, 생물학, 역사학이 어우러져 지금 인간이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좌표를 이해하려는 빅히스토리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제1강[9월 2일] 빅히스토리란 무엇인가?
138억년의 우주 역사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2강[9월 9일]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빅뱅우주론이 말하는 우주의 시작과 진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의 탄생, 자연법칙의 탄생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3강[9월 16일] 별은 왜 연금술사의 꿈인가?
별의 진화와 별이 만들어낸 원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의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들의 기원과 진화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4강[9월 23일] 지구는 특별한 행성인가?
지구의 생성과 지구 진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구의 삶과 생명의 삶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5강[10월 7일] 생명은 늘 진화하는가?
생명의 기원과 생명 진화, 멸종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과 현재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 이르는 생명의 긴 진화과정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6강[10월 14일] 인간은 특별한 동물인가?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수렵채집 시대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이 동물과 다른가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7강[10월 21일] 농업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농업혁명의 시작과 농업문명의 이야기를 통해서 농업과 정착생활에 인간의 생활에 가져온 변화들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제8강[10월 28일] 현대는 지속가능한가?
현대혁명과 현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불과 2백∼3백년에 불과한 현대적 삶의 특징은 무엇이며, 이런 삶이 과연 지속 가능한가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강의실 예약관계로 수강신청을 8월 25일까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빅히스토리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강의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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