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대선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이 18일 자정을 기해 끝나면 그야말로 투·개표만 남는다.
오전 6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투표시작
총 유권자 3765만3518명 중 부재자투표 대상자를 제외한 3684만3016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선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17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대선후보들도 19일 오전 일제히 투표장으로 향할 예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오전 7시 서울 가회동 자택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윤옥 씨와 함께 한 표를 던질 예정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각각 자택 인근의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과 충남 논산을 찾아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방송사들은 출구조사 준비에 한창이다. KBS(미디어리서치)와 MBC(코리아리서치)는 공동으로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 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SBS도 TNS미디어코리아와 합동으로 유권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에 계획해 놓았다.
각 방송사들은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밤 9시께 당선자 윤곽…확정 순간 대통령 수준 경호
개표를 통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은 오후 9시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9시 쯤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11시 무렵에는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효과적인 개표를 위해 분당 240~280장의 투표용지를 분류할 수 있는 분류기 1377대를 투입했다.
수개표 작업을 했던 지난 1997년 대선 때 7시간 30분에 달했던 개표소요 시간은 투표지 분류기가 처음 도입된 2002년에는 3시간 30분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유권자와 후보자 수가 늘어 이보다 1시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한편 개표가 종료되고 공식적으로 당선이 확정되면 대통령 당선자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배우자, 부모, 자녀 등은 즉각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를 받게 된다.
방탄승용차가 제공되고 본인의 요청이 있으면 대통령 전용기와 전용 헬리콥터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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