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업 소개하고 홍보하면서 부풀려진 것일 뿐"
이 후보는 "이번에 파문을 일으킨 동영상도 신(新)금융사업을 소개하고 홍보하면서 부풀려진 것일 뿐"이라면서 "이것은 누구 것이고, 저것은 누구 것이라는 것을 밝히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이 후보는 "이 동영상을 갖고 마치 제가 BBK를 소유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나 되는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문패 철자가 틀렸다고 주인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이미 검찰이 그와 유사한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한 수사를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제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주장이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서 세포조직까지 떼어주면서 DNA 검사를 받았던 바로 그 비통한 심정으로 저는 특검을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BBK와 관련해 저는 주저할 일이 없다"면서 "신당이 정략적인 특검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 후보는 "도대체 선거를 네거티브 하나로 이길 수 있다는 발상이 참 기이했다"면서 "비방과 음해,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의 올가미는 참으로 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를 흔들어서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이라면서 "이 얼마나 저급한 정략이냐"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청와대가 최근 "BBK 재수사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청와대마저 선거 막판에 중립의 의무를 깨고 정권연장을 위한 반(反)이명박 동맹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선문화를 갖고는 정치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회창? 말할 가치도 없다"
한편 선거막판 '이명박 때리기'-'박근혜 끌어안기'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할 가치도 없다"고 깎아 내렸다.
이명박 후보는 "대선 이후 이회창 후보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로선 이회창 후보를 만날 계획이나 선거 이후의 대책 등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작금 보여주는 모든 행태로 봐서는 (이회창 후보가) 과거의 이회창 후보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오전 박근혜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유세과정에서 열심히 일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렸고, 남은 하루도 열심히 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이명박 후보는 "가장 기억나는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말하면 긴장이 확 풀릴 것 같다"면서 "소감은 내일 쯤 이야기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일 개표할 때까지는 한나라당이 모두 긴장하고 하나로 가야 한다"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선거가 끝나면 하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집권 이후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기업이 주저했던 투자를 하고, 소비자가 닫았던 지갑을 여는 등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이명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특검'은 미풍에 그치고, '이명박 효과'는 태풍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교체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한 번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과반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이지,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은 아니다"고만 답했다.
그는 "이 순간까지 저를 성원해주시고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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