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장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격월간 잡지 <미스테리아>(엘릭시르, 2015년 6월 펴냄)가 6월 15일 창간호를 냈다.
미스터리(mystery)와 히스테리아(hysteria)라는 단어를 결합해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제호를 채택한 이 잡지는 미스터리 작가의 단편, 작가와의 인터뷰, 신간에 대한 해설 등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창간 기념 특집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꾸준히 소개한 황금가지, 시공사, 엘릭시르 세 곳의 편집장과 미스터리 평론가들의 대담을 실었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의 원작인 <살인자들의 섬>을 비롯해 <미스틱 리버>, <운명의 날>, <리브 바이 나이트> 등으로 잘 알려진 데니스 루헤인,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등으로 유명한 공포 작가 미쓰다 신조와의 인터뷰도 실렸다.
작가들의 단편 소설도 선보인다. 창간호에는 배명훈, 도진기, 송시우, 김서진 작가의 작품이 실렸다. 공상과학 소설(SF) 작가인 배명훈은 오리온 별자리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배신하는 별'을 창간호에 보냈다.
현직 판사로, 추리소설 장르를 써온 도진기 작가는 새로운 법정물 '구석의 노인'을 실었다. 송시우 작가는 심리 서스펜스 '누구의 돌'을, <선량한 시민>으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서진 작가는 '신드롬'으로 질병의 공포를 다뤘다.
해외 작품도 실렸다. 창간호에는 '매슈 스커더' 시리즈를 써온 로렌스 블록의 대표작 '켈러' 시리즈의 단편 '말을 탄 사나이 켈러'가 수록됐다.
고정 연재 코너로는 지난 두 달간 출간된 미스터리 소설을 다룬 서평 코너 '취미는 독서', 다양한 이들의 독서 에세이 'Mystery Salon', 번역자들의 '나의 기획서' 등을 선보인다.
일본의 본격 미스터리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건축가 야스이 도시오와 함께 밀실 살인물을 해설하는 대담집 '밀실 입문'을 'Maze'라는 코너로 번역 소개했다. 다양한 필자들이 범죄 소설을 특성을 갖춘 우리 소설을 설명하는 'Missing Link', TV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로 알려진 법의학자 유성호가 실제 다룬 사건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한 'Nonfiction'도 기획 코너로 나왔다.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은 "한국 미스터리 장르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면서 미스터리 창작과 독서의 저변을 확장"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며 "한동안 잊고 있던 '재미있는 독서'의 경험을 쌓아가는 여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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