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3일 "악착스럽게 가야 한다"면서 "나를 안 찍을 사람은 (투표장에) 안 가도 좋지만, 나를 찍을 사람은 다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당선이) 다 됐다고 19일에 투표하지 않으면 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부산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밀었으면 정권을 뺏기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의 시민들이 표를 어중간하게 줬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절대적인 지지와 일할 기회를 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날선 비난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내가 말하기 뭐하지만 새치기를 한 사람은 절대 인정하면 안 된다"면서 "부산은 민주화의 산실인데 민주주의 원칙을 깬 사람을 지지하면 부산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이 후보는 "12번(이회창 후보)을 찍는 것은 1번(정동영 후보)을 찍는 것이나 같다"면서 "여러분이 그것을 알아야 한다. 그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北과 협정, 다음 정권에서 다시 검토할 것"
대북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다음 정권이 오면 북한과의 협정에 대해 일일히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나 강화 총기탈취 사건같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정부는 북한과 협상하는데 정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가진 이날 유세에는 엄호성, 안경률, 정형근, 김형오, 권철현, 김정훈, 유기준, 박형준, 김무성, 허태열, 서병수, 김희정, 정의화, 이성권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했고, 강재섭 대표, 문희, 권오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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