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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맛보다 사람 맛 아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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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맛보다 사람 맛 아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어린이책 만드는 사람들'100명, 권영길 지지선언

대선을 불과 1주일 여 앞두고 각 후보들에 대한 각양각색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11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는 독특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잘 알려진 김중미 작가,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면서 44일간 단식을 진행했던 '문제아' 박기범 작가 등 '어린이 책을 만드는 사람들' 100명이 권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
  
  이들은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면서 "최고 부자를 대통령으로 뽑은 게 아니라,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해온 정의로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자부심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석양대통령 아저씨는 권영길"
  
  이들이 내놓은 '행복한 청소부와 막걸리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지지글은 평어체 선언문 형식이기 일쑤인 다른 지지선언과 달리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졌다.
  
  먼저 독일 그림책 '행복한 청소부'에 나오는 베토벤 교향곡을 듣고 독서를 즐기는 청소부 사례와 신동엽 시인의 '석양 대통령'을 소개한 이들은 "우리도 행복한 청소부와 아름다운 석양 막걸리 싣고 가는 대통령을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에게는 행복한 청소부 대신 투명인간 청소부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식민지 역사를 가진 나라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부패한 후보를 뽑는다면 얼마나 망신스러운 일입니까?"라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청소부와 막걸리 대통령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는 그런 나라를 선사하고 싶습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돈 잘 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잘 버는 사람, 돈 맛을 아는 대통령이 아니라, 사람 맛,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눈물 섞인 막걸리 맛을 아는 대통령을 원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화려한 혀보다 진실한 행동을 보여준 사람, 늘 우는 사람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셔온 사람. 이 땅에 자주와 평화의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헌신해 온 사람. 우리가 지지하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는 바로 권영길 후보입니다"라고 말했다.
  
  지지선언 이후 권영길 후보는 이들에게 아동, 보육 분야 공약을 전달했고 작가들은 친필 사인 도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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